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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글쓴이 : 나난희
작성일 : 14-03-26 15:20
조회 : 400
순천시 도서관과에서는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이란 이름으로 인문학 강좌를 시작했다.
3월에는 고미숙 선생님이시다.
하여 "철학 VS 철학"을 한 주 내려놓고 "몸과 인문학"을 읽기로 했다.

"열하일기"나 "호모쿵푸스"를 읽으면서 공부하는 공동체를 꾸려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고미숙 선생님.
오랜만에 고미숙 선생님의 신간을 보니 그간 다양한 공부를 하셨고 결과물로 책도 많이 쓰셨다. 너무 소원했나 보다.

"몸과 인문학"은 동의보감을 공부한 결과물이다.
몸을 중심으로 놓고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통찰해 본 가벼운 에세이다.
쉽게 읽힌다. 하긴 "철학 Vs 철학"을 읽고 있기 때문에 왠만한 책은 가볍게 느껴진다.

운동 열풍, 건강 음식 열풍 가히 몸을 위한 시대인 것 같다.
하지만 그 안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몸'이 우세한 시대다.
멀쩡한 얼굴을 찢고, 붙이고, 세우고, 깍아댄다.
이런 학대에 가까운 몸에 대한 이해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자본주의는 생산이 주체가 아니라 소비가 주체인 시대다.
집, 자동차, 학벌에 이어 몸까지 소비의 대상이 되었다.
과잉 소비 시대에 살고 있다.

사람은 별이다.
별을 이루는 구성 원소가 사람이랑 같다.
별이 태어날 때 운명을 갖고 태어나듯 사람도 그렇다.
그것이 바로 사주팔자다.
사주팔자는 과학이다.
우주의 오묘한 기운은 탄생 시기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
하여 사주팔자는 '사주명리학'이란 이름으로 불릴만하다.
태어난 시간은 우리에게 '지도'를 제공한단다.
미신이라 치부해 놓았던 '사주명리학'이 주는 충격.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 뒤 고미숙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다.
책에 있는 이야기를 반복하지 않아서 좋았다.
백수가 가진 건강함은 시간관리능력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나는 '함께 공부하고 밥을 함께 먹는 사이'라는 말에 울림을 느꼈다.
우리 책모임은 함께 공부하고 함께 밥 먹는 사이다.
3년 넘게 계속하는데 해가 갈수록 참 좋다.